가봤더니

구례 섬진강길 힐링 트레킹

여행/공연

태풍 오마이스가 물러가고 전남 구례의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구례의 섬진강길 중 2코스인 작은 문척교부터 섬진강어류생태관까지 풍경이 아름다운 섬진강길을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구례의 섬진강길 중 이번에 걸은 2코스는 섬진강 풍경과 벚나무길이 아름다운 길로 3구간으로 나뉩니다.

1구간은 작은문척교 ~ 월평마을, 2구간은 월평마을 ~ 수달서식지보존지역 탐방안내소, 3구간은 탐방안내소 ~ 섬진강어류생태관입니다.

1구간인 작은 문척교부터 월평마을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자전거 도로이면서 차량도 통행이 가능한 도로입니다. 섬진강 풍경과 그 너머 지리산 풍경을 보며 걷게 되는데 나무 그늘이 없어 조금은 힘든 구간이지만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시원해집니다.

잔잔히 흐르는 섬진강에서 여유롭게 노니는 새들이 부럽지만 잠시 멍하니 섬진강물을 바라보다 보면 이내 정신이 맑아집니다.

2구간인 월평마을부터 탐방안내소까지는 초록의 벚나무길이 아름답게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월평마을은 넓돌(넓은바위)이 묻혀 있어 예전에는 넓돌 마을이라 불러오다가 풍수지리적으로 산능선이 달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월평(月坪)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길가의 밤나무에 밤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시작되었습니다.

봄에는 하얀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었던 이 길은 벚꽃이 지면 한여름까지 초록의 터널을 이룹니다.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해 섬진강 범람으로 훼손되었던 데크길이 복구되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봉정사는 구한말 의병활동을 벌였던 경당 임현주 선생이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던 곳입니다.

“일제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경당 임현주 선생은 면암 최익현 의병진에 가담하여 의병 항쟁을 벌였습니다. 의병 항쟁 중 포로가 된 선생은 반신불수의 몸으로 풀려난 후 전 재산을 처분하여 1915년 오봉산 기슭에 봉산사를 건립하고 면암 최익현 선생을 배향하였으며 오봉정사를 건립하여 후학들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을 심어주며 여생을 바치셨습니다.

배를 타던 나루터가 있었던 화정마을은 일제 강점기 때 간문면사무소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수달 서식지 보존 지역답게 담벼락에 수달과 관련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안길을 들어서면 데크길이 이어지며 이 데크길은 수달 생태 보존 지역 탐방안내소까지 이어집니다.

월평마을부터 이곳까지는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3구간의 시작 지점인 탐방안내소를 지나면 간전면 포전들을 가로지르는 섬진강 둑길로 들어섭니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나무 그늘은 없지만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주는 편안함이 좋습니다.

둑에 서니 섬진강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자귀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섬진강 풍경을 바라보며 뷰(View)멍에 빠져봅니다.

도보 여행자들을 위해 도보 전용 다리가 새로 놓아졌고 자귀나무가 군데군데 심어져 있어 뜨거운 햇볕을 가려줍니다.

도착 지점인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지난해 섬진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구례의 섬진강 길 2코스는 한여름의 뜨거움이 식혀지는 9월에 더욱 걷기 좋은 길입니다. 섬진강 풍경과 벚나무 길을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강물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은 길입니다.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구례의 섬진강 길에서 잠시나마 코로나19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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