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건강한 보리밥 먹고 전평제 산책 한 바퀴

맛집전평원 참한고기 (서구 개산길)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더니 이제 점심 식사 후 산책도 좋을 것 같은 날씨다. 이런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잠시니 이럴 때는 식사 후 산책도 하고 자연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오늘은 자연 속에서 보리밥을 먹는 것은 기본이요, 식사 후 산책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전평원을 소개한다.

전평제를 바라보며 먹는 건강한 한 끼 보리밥

매월동 전평제 호수를 둘러싸고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오늘 선택한 메뉴는 보리밥이다. 전평호수가 바로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느낌도 들고 가을비를 맞은 아름드리나무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까지 들으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일부러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손님도 많은 곳이다. 삼겹살, 오리구이 등도 유명하지만 오는 손님마다 메뉴 이름도 말하지 않고 "2인분이요~" "여기 3개요"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불고기 보리밥. 십여 가지의 반찬에 된장찌개, 싱싱한 쌈채소, 불향 가득한 불고기까지 나오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식사 손님은 거의 보리밥을 주문하기 때문에 거의 주문과 동시에 반찬이 준비된다.

그리고 또 같이 나오는 것이 넓은 비빔밥 대접. 이제 취향 따라 셀프 보리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버섯무침, 콩나물, 무나물, 채지, 호박나물, 열무김치 등 나온 것들 하나하나 빼놓을 것이 없다.

반찬도 즉석 해서 무치고 담근 것 같은 느낌이다. 간이 세지 않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큰 대접에 나물과 보리밥, 참기름과 비법 고추장을 넣고 비벼보자. 거기에 된장찌개까지 더하면 너무나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가 완성된다.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나물도 비빔밥으로 먹으면 먹게 되는 것 같다. 가리지 말고 주는 대로 모든 나물을 넣어보자. 보리의 톡톡 터지는 식감에 부드러운 각종 나물, 쫄깃한 버섯무침, 아삭한 채지와 김치까지 한마음 한맛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먹다 보면 하나하나 바닥을 보이게 되는 반찬은 물론 리필도 된다.

불향 가득한 불고기와 싱싱한 쌈채소까지! 비빔밥 과식주의보 발령

불향이 가득한 불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채소에 싸 먹어도 맛있고 고기로 비빔밥을 싸먹는것도 좋다.

얇지만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좋은 불고기는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잘 구워졌다. 부드러운 계란찜을 추가해 같이 비벼 먹는 것도 팁이다.

반찬부터 고기까지 빼놓을 것 없이 맛있어서 양 조절이 어렵다. 보리밥 한 공기에 모든 반찬을 넣고 비볐더니 밥이 부족한 것 같아 보리밥을 추가하고, 밥을 추가했더니 싱거운 것 같아 고추장을 더 넣었더니 짠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또 반찬을 추가하게 되고…푸짐함과 맛에 반해 비빔밥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다.

보리는 쌀보다 약 50배 많은 베타글루칸이 함유되어 있고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도 풍부해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다고 한다. 많이 먹으면 어떠하겠는가. 보리밥과 채소 위주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고개 들면 보이는 전평제를 산책하며 소화시킬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계절마다 변화가 있는 전평제 한 바퀴 산책은 식사 후 꼭 해야 하는 코스다. 산책로 1km 정도에 스물다섯 편의 시화도 설치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걸으며 시 한편 보는 것도 재미다. 자연과 함께하는 전평원에 여성고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여성 고객에게는 직접 기른 작은 꽃모종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번 주말 부모님과 아내와 사랑하는 딸과 보리밥 데이트는 어떨까?

글·사진=네이버 푸드인플루언서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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