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달달한 테이크아웃 간식으로 코로나블루 극복

맛집이츠미 (서구 치평로), 파티세리우프 (동구 동계천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고 있다. 강제로 찾은 ‘저녁이 있는 삶’이라며 위안을 삼지만 가족끼리 외식하기도 친구를 만나 차 한 잔하기도 주말에 나들이를 가기도 어려운 때다. 우울해진 마음, 달달한 간식으로 슬기롭게 풀어볼까 한다. 깔끔한 포장으로 테이크아웃도 되는 광주 간식 맛집이니 일단 예약전화부터 해야 할 수도 있다.

상무지구 바쁜 직장인들에게 영양 간식을 선보여요 (이츠미)

상무지구에 위치한 떡집이 있다. 이츠미(IT’S 米). 정통 떡집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영양찰떡, 설기, 꿀떡 등이 남녀노소 입맛에 맞게 종류가 다양해졌고,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넣은 빵들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하는 것도 바쁜 상무지구 직장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당일 새벽에 만들어 당일 판매만 하는 이츠미에서 인기 있는 떡은 쫀득한 설기, 다양한 견과류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영양찰떡, 달달한 꿀떡과 절편 등이다. 딸기, 블루베리, 초코, 호두, 우유 등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맞춘 백설기는 1열 종류가 넘는다.

필링 된 잼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있는데, 여성들에게는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 잼을 넣은 설기가 아이들에게는 우유나 초코가 들어있는 백설기가 인기가 많다. 아침에는 특히 영양찰떡이 인기가 많고, 팥 앙금이 들어간 앙금 절편도 인기가 많은데 겉 재료에 따라 속 앙금의 종류도 다르니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떡이야? 빵이야? 오븐에 구운 떡, 쌀가루로 만든 빵. 퓨전 간식의 끝판왕

이츠미에서만 볼 수 있는 퓨전 떡도 빼놓을 수 없다. 오븐에 구운 떡인데, 오구떡 감자, 호박, 고구마 맛이 있다. 한입에 쏙 들어갈 앙증맞은 크기의 오구떡은 그냥 보면 정말 감자, 호박, 고구마를 닮았다. 찹쌀로 얇게 빚은 피에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소가 가득 들어갔다. 빵과 쿠키 종류도 20~30가지는 된다. 마들렌이나 치아바타, 머핀 위주의 빵으로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넣어 만든 것인데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아 속에 부담스럽지 않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다.

먹기 좋은 크기고 소분되어 있어 보관도 좋은데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긴 유통기한에 그게 가능해요?라고 물었더니 “비법입니다”라는 짧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남은 떡을 냉동 보관했다 몇 시간 자연해동하면 매장에서 막 샀을 때의 그 떡 느낌이다. 마르거나 굳지 않으니 오늘도 또 쟁이러 가봐야겠다.

제철과일을 활용한 케이크와 타르트는 시즌마다 바뀌고, 그 외에 마들렌, 쿠키, 스콘, 휘낭시에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종류가 열 다섯 가지는 된다

이렇게 예쁠 수가? 보기 좋은 케이크가 먹기에도 좋다 (파티세리우프)

찐으로 괜찮은 곳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단연 인기 있는 곳이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눈으로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내는 케이크와 간식이 가득한 파티세리우프가 그 주인공이다. 파티세리우프는 프랑스어인데 파티세리는 케이크점, 우프는 달걀이라는 뜻이다.

제과제빵 중 빠질 수 없는 재료인 달걀의 무궁무진한 매력에 빠져 상호에도 ‘우프’를 넣었다. 제철과일을 활용한 케이크와 타르트는 시즌마다 바뀌고, 그 외에 마들렌, 쿠키, 스콘, 휘낭시에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종류가 열 다섯 가지는 된다. 쇼케이스에 진열 된 ‘쁘띠가또’라고 하는 케이크를 보면 정말 먹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제과점의 일반 생크림 케이크보다 시간과 정성도 몇 배는 들어간다고 한다. 최상의 얼그레이만 사용해 만든 밀크티롤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면 얼그레이의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크림도 부드럽고 고소해 시트지와 조합이 좋다. 계절 메뉴로 맛 본 체리타르트는 작게 다져진 체리가 들어가 있는데 타르트의 바삭함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단순히 케이크라고만 부르기 아까운 디저트가 있는데 썸머코코유주 케이크다. 크림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젤리 형태의 필링이 들어가 있고 초콜릿이 들어간 코코넛 쿠키가 케이크를 받치고 있는데, 부드러움과 말랑함, 바삭함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케이크와는 확실히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다.

테이크아웃용 달달한 간식으로 여심 저격

케이크가 부담된다면 초코쿠키, 로투스 마들렌, 오레오 스콘 등으로 달달함을 챙길 수 있다. 또 레드와인 무화과 피낭시에나 마롱(밤)피낭시에도 있는데 피낭시에는 작은 금괴 모양의 프랑스식 케이크다. 좀 더 단단한 형태의 한 입 카스텔라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은데 무화과나 밤으로 장식되어 식감도 더했으니 커피나 차 마시며 간단하게 먹기에 딱 좋은 간식이다.

디자인과 맛 모두를 잡은 곳이다. 예쁜 박스에 포장도 되니 테이크아웃을 해 들고 가면 우울한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것 같다. 맛을 보면 달달함과 촉촉함에 웃음이 나오니 잊지 말고 가봐야 하는 곳이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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