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잼잼 신재임의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뉴시스
- 제주, 맑고 따뜻···황사·초미세먼지 '나쁨'뉴시스
- 의협 회장 당선인의 입 '주목'···투쟁 방향 공개 기자회견뉴시스
- 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뉴시스
- 민주, 격전지 분당갑에서 현장선대위 개최···이재명 불참뉴시스
- [오늘의 주요일정]국회(3월29일 금요일)뉴시스
- 한동훈, 이틀째 수도권서 지원 유세···'이재명 심판' 호소뉴시스
- 경기남부 덮친 황사에 미세먼지 '매우나쁨'뉴시스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뉴시스
- 원·달러 1400원?···환율 어디로뉴시스
가볍고 맛있게, 메밀국수 한 판.
잘 숨겨왔던 팔뚝과 배도 세상에 내놓아야 할 시즌이 오고야 말았다. 그 위기의식 때문인지 주위에선 다들 다이어트 식단 구매가 한창이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샐러드, 고구마, 닭 가슴살만 먹고 살 수 있겠는가. 가벼워지고 싶은 당신, 가끔은 메밀국수도 괜찮다.
메밀국수는 칼로리가 약 150~200kcal 정도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 메뉴다. 필수아미노산이나 비타민B 등의 영양소는 물론, 당뇨나 고혈압에 좋은 성분도 함유해 있다. 심지어 숙취해소도 돕는다고 하니, 살찔까 무서워 안주는 안 먹고 술만 마신 분들에게 해장음식으로도 딱이다.
광주에서는 ‘청원모밀’이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탓에 메밀국수하면 바로 생각날 정도다. 하지만 그 외에도 광주 곳곳 메밀국수 잘하는 집들이 있다. 충장로의 ‘화신모밀’과 산수동의 ‘산수모밀’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산동에도 괜찮은 집이 있다고 하더라. 법원 근처에 자리한 ‘지산모밀’이다.
골목 한 귀퉁이에 위치한 ‘지산모밀’은 작은 분식집 느낌처럼 오밀조밀한 느낌이 있다. 내부도 소박하게 테이블이 10개 남짓한 정도다.
식당이 작은 데다가 매주 주말(토, 일)은 휴무다. 심지어 브레이크 타임까지 있다.
‘장사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이모님을 보니,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운영되는 작고 푸근한 메밀국수 식당임을 깨닫게 된다.
이곳에서 파는 메뉴는 간단하다. 메밀류와 김밥류 두 가지 종류다.
하지만 메밀국수는 기본적인 것부터 비빔, 짜장 메밀까지 다양한데다, 김밥류도 대여섯 가지쯤 된다. 이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주문이다. 고민 끝에 기본적인 메밀국수(판)와 김밥 몇 가지로 선택이다.
메밀국수(판)이다. 쫄깃한 찰기를 머금은 메밀 면에 김가루를 솔솔 올려 내었다. 곱빼기를 시킬까 했는데, 정량도 꽤 양이 많다.
메밀국수를 잘하는 집들은 쯔유를 직접 만들어 쓴다.
충장로의 ‘화신모밀’이 특히 쯔유 맛을 잘 내는데, 그 맛을 해치지 않게끔 살얼음을 넣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래서 지산모밀의 쯔유, 기대해보겠다.
함께 주문한 김밥류도 곧이어 나온다. 김밥은 한 줄이 기본으로 참치김밥, 깻잎김밥을 옆 테이블과 반반 섞었다. 탄수화물이 부족할까 유부초밥도 주문했다.
가볍게 한 끼 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모아놓고 보니 든든하다. 게다가 말 그대로 ‘손맛’에 좌우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은근한 기대감도 든다.
겨자를 섞지 않고 먹은 쯔유는 간이 세지 않다. 은은한 달고 짠맛으로 담백하다. 거기에 겨자를 살살 풀어 섞으면 쯔유의 맛은 새침하게 변한다. 코 찡한 정도까진 아니고 살짝 알싸한 풍미를 입는다.
쯔유가 담백하기 때문에 쫄깃한 면의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더라. 평소 메밀국수를 쯔유의 코 찡한 맛으로만 즐겨본 사람이라면 이곳에선 특히 메밀면이 주는 풍미에 집중해보자.
김밥도 간이 담백하며 짠맛이 거의 없다. 참기름 발라진 분식집 김밥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이곳이 김밥 맛집으로도 불리던데, 이유가 있더라.
최고의 조합으로는 메밀국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며 제 나름의 담백한 맛을 내는 깻잎김밥이다. 다른 종류의 메밀국수와 어울리는 김밥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유부초밥도 김밥과 마찬가지로 현미 섞인 밥으로 채워져 있다. 다른 곳보단 역시 담백한 편인데, 특성상 나는 시큼한 맛 때문에 메밀면 자체의 식감을 조금 떨어뜨리더라.
비빔, 짜장메밀 등 상대적으로 간이 센 메밀국수류와 잘 어울릴 듯하다.
조금 심심해하실 분들을 위해 단무지와 김치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다. 김치도 직접 담근 김치인 듯 양념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밀가루 면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분들도 소화 잘 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메밀국수다.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땐 판 메밀이 있고, 더울 땐 냉메밀, 추울 땐 온메밀이 있다. 양념이 조금 필요하신 분들에겐 짜장/비빔메밀이 있다.
식단 관리 중이어도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은 법이다. ‘지산모밀’의 메밀국수로 가볍지만 맛있게, 오늘도 입맛에 메밀꽃을 피웠다.
※업체정보※
업체명: 지산모밀
업체주소: 광주 동구 필문대로205번길 19 (지산동)
예약/문의: 062-223-1230
영업시간: 10:00~20:00 (매주 토, 일 휴무)
※메뉴※
마른모밀(판/온) : 6,000원
비빔모밀 : 6,000원
짜장모밀 : 6,000원
유부초밥(4P) : 2,500원
깻잎김밥 : 3,000원
- 1[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
- 2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1371억원·분양가 2401만..
- 3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 4"선호 크기 평균 34.6평···드레스룸·시스템 에어컨 있었으면..
- 5금값 또 역대 최고···한 돈 40만원 돌파..
- 6[무슐랭] 화순 벚꽃 명소 맛집, '불타는 용궁짬뽕..
- 7"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8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
- 9[광주소식]우치·상록·수완호수 공원 벚꽃명소 등..
- 10[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